옥탑방 생활 옥상에서 상추 토마토 키우기 [4/?]

즐거운 옥탑방 생활

상추들이 너무 몰려나가지고 분갈이가 필요한 시점이 옴

아마도 내 예상에….

9월 26일자 사진임 키운지 4주째 됐을 때

상추들이 중앙에 너무 몰려나와서 엄마한테 분갈이 좀 도와달라고함

엄마가 당연히 해야한다고 같이 옥상올라 감

9월 28일자 사진임

엄마가 손으로 몰려있는 상추들을 뽑고 있음

나는 그래서 이 뽑은 상추들을 다른 화분에 심는줄 알았음

뿌리까지 야무지게 뽑길래 아 다른 화분에 당연히 옮겨 심는구나 싶었음

실제로 한 두개 옮겨 심어주긴함

텅텅 빈 곳에 뿌리를 조심스럽게 옮겨 심어줌

역시 엄마는 모르는게 없구나 하고 감탄하고 있었는데

화장실 갔다온 사이 이만큼이나 다 뽑아버림…

엄마……..?

죄다 뽑힘… 엄마는 분갈이를 도와주는 천사인줄 알았는데

파수꾼이었음

내 애기쌈들을… (상추 이름)

다 뽑아 버림 초토화 시켜버림…

전쟁이 나면 이런 기분일까….

전쟁 후에 폐허가 된 도시를 보면 이런 기분일까

마음이 아파옴…..

왜 그랬냐고 물으니까

오늘 저녁에 고기랑 새우 먹을건데 상추무침 해준다고 다 뽑아감….

상추 무침이 되버림… 파절이와 같이…

분갈이로 시작해서 파절이가 되버린 나의 애기쌈들…………..

10월 1일자 사진…

폐허가 되버린 초토화가 되버린 상추들이 다시 일어나고 있음 기분 좋음 ㅎ

얼른 다시 잘아다오 애기쌈들아…

이번엔 여자친구 주게 ^^6;

아 그리고 토마토도 하나 남 ㅎㅎㅎ

완전 똥글 똥글 귀여움

상추는 여자친구 못 갖다줬는데

얘는 여자친구 제일 먼저 가져다주기로 함

쑥쑥 자라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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